넷마블, '왕좌의 게임'으로 아시아 재공략... 가챠 걷어내고 협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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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로드'를 개발한 장현일 넷마블네오 PD(왼쪽)와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개발한 장현일 넷마블네오 PD(왼쪽)와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

넷마블이 '왕좌의 게임' 지식재산(IP)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구권 얼리 액세스 과정에서 지적받았던 확률형 과금(BM)과 콘텐츠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협동 중심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재정비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오는 14일 PC 플랫폼에 먼저 선보이고, 21일 모바일을 포함한 글로벌 정식 출시를 진행한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얼리 액세스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투 시스템, 성장 구조, BM 등 핵심 요소를 전면적으로 개선했다”며 “단순 지역화가 아니라 아시아 이용자 성향에 맞춘 사실상 재론칭 수준의 변화”라고 말했다.

실제 아시아 버전에서는 유료 가챠를 제거하고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했다. 월정액·배틀패스·코스메틱 중심 구조로 BM을 재설계했으며, 순간이동 유료화 등 웨스턴 버전에서 논란이 됐던 요소도 삭제했다.

킹스로드 개발을 총괄한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서구권 서비스에서 가장 크게 확인한 문제는 유료 가챠 구조와 전투 단조로움, 과도한 성장 허들이었다”며 “아시아 버전은 미세 조정 수준이 아니라 핵심 설계를 새로 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은 HBO 드라마 시즌4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북부 몰락 귀족 가문인 '티레 가문' 후계자가 되어 존 스노우, 세르세이, 제이미 라니스터 등 원작 핵심 인물과 교류하며 웨스테로스를 탐험하게 된다.

넷마블은 원작 팬층뿐 아니라 일반 오픈월드 액션 RPG 이용자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장 PD는 “드라마가 보여주지 못한 웨스테로스의 이면을 게임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며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도 오리지널 스토리만으로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전투 시스템도 대폭 손봤다. 기존 웨스턴 버전이 무기 2종 중심이었다면 아시아 버전은 듀얼 웨폰 기반 3종 무기 체계로 확장했다. 무기 교체와 패링·회피를 활용한 액션성을 강화하고, 4인 레이드·12인 필드보스·멀티 습격 방어전 등 협동 콘텐츠 비중도 크게 늘렸다.

장 PD는 “왕좌의 게임 특유의 현실적이고 묵직한 전투 감각을 살리기 위해 자동사냥 대신 100% 수동 액션 구조를 선택했다”며 “모바일 이용자를 위해 전투 어시스트 기능은 제공하지만 핵심 액션은 직접 조작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이번 작품을 통해 글로벌 대형 IP 기반 PC·콘솔급 크로스플랫폼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본부장은 “마블, 일곱 개의 대죄,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을 게임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품질 IP 게임 개발사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넷마블이 글로벌 PC MORPG 시장에서 장기 라이브 서비스를 검증받는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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