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교사·공무원…일하는 시민 모두 주인공
10일부터 소촌아트팩토리서 노동예술축제 개최
산업단지가 밀집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지역의 산업도시 정체성을 문화예술로 풀어내는 첫 시도에 나선다. 자동차 공장과 첨단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뿐 아니라 교사, 공무원, 연구원, 프리랜서 등 ‘일하는 시민’ 모두를 예술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민예술제를 마련했다.
광산구는 오는 10일부터 8월 30일까지 소촌아트팩토리 일원에서 ‘제1회 일하는 시민예술제@광산’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예술제는 노동의 가치와 시민의 일상을 예술로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광주 최대 산업단지가 자리한 광산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노동과 예술을 접목한 문화예술축제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광산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노동 현장에서 흘린 땀과 일상의 경험은 다양한 전시와 공연으로 재해석된다. 본전시에서는 ‘일과 놀이’를 주제로 전국 노동미술 작가 20여 명이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전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일터의 시민 작품전’에서는 소촌예술학교 참여 시민들이 자신의 일터와 삶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어린 시민 그림전’에서는 아동·청소년들이 새활용(업사이클링) 재료를 활용해 만든 작품을 전시한다.
광주송정역 인근 폐창고와 소촌아트팩토리 주변 유휴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현장예술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된다. 산업도시의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해석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오는 15일 오후 6시에는 대표 프로그램인 ‘일하는 시민예술제@광산 한마당’이 열린다. 참여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DJ 사연 프로그램과 전시 라운딩,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노동과 예술을 주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이주노동자 숏폼 공모전 ‘노동 한컷 챌린지’, 퇴근길 음악회 ‘수고했어요, 오늘도’, 제35회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이번 예술제는 기아자동차 노동자와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노동 존중’ 정책 기조를 문화예술 분야로 확장한 첫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산업도시라는 지역의 특성을 단순한 경제 기반에 머물지 않고 문화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노동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예술제가 서로의 노동과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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