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무역 끔찍했지만 배상은 못해”…찰스 3세 선긋기에 아프리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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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정치 “노예무역 끔찍했지만 배상은 못해”…찰스 3세 선긋기에 아프리카 발끈 3일(현지시간) 영국 찰스3세와 카밀라 왕비가 세인트 해변을 방문해 조정팀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 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과거 자행된 대서양 노예무역을 ‘끔찍한 불의’라며 거듭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역사적 과오는 인정해도 금전 배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과거 식민지였던 카리브해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를 순방 중인 찰스 3세는 이날 앤티가 바부다에서 영연방 정상회의를 개막하며 노예무역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찰스 3세는 “이전에 말했듯 그 수치스러운 역사의 한 장은 제 마음을 공포로, 제 영혼을 가장 깊은 개인적인 슬픔으로 가득 채운다”고 언급했다.이번 찰스 3세의 발언은 영국의 공식 사과는 아니다. 찰스 3세는 수년 동안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공식 사과가 정부의 결정 사항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노예무역 데이터베이스 ‘노예 항해(Slave Voyages)’에 따르면 16~19세기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로 강제 이송된 아프리카인은 약 120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영국 선박이 운송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찰스3세와 영연방 사무총장 셜리 보치웨이가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존스 인근 솔저스 베이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CHOGM) 공식 만찬 및 리셉션에 참석해 있다. [AFP = 연합뉴스] 이에 이전 식민국가들은 영국 정부에 노예무역에 대한 잘못 인정과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자메이카는 최근 영국 국왕에게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2013년에도 카리브 공동체 소속 15개국이 노예제에 대한 배상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아프리카연합도 2023년 이를 지지했다.영국 정부는 노예무역에 대한 책임을 공식적으로 사과할 의향은 있지만 배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영연방 국가들의 발전과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영국은 배상금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영국 제1 야당인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는 아예 공식 사과도 하지 말라고 버넘 총리를 압박했다. 베이드녹 대표는 “버넘 총리는 노예무역에 대해 사과도 해선 안 된다”며 “사과가 금전적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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