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로 메우는 통합돌봄 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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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돌봄 시행 5달 ‘老老 케어’ 의존 사업 연관 노인 일자리 3만개 달해 ‘각 읍면동 최소 1명 전담’ 지침에도 담당 공무원 10명 중 8명은 겸직 “지자체 주도 전담 인력 확충해야” 18일 강원 춘천시 ‘봄봄이불빨래방’에서 김평화 씨(왼쪽)와 동료들이 홀몸노인의 이불을 세탁하고 있다. 춘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불이나 옷가지를 빨다 보면 어르신 상황이 보여요. 겨울에 여름 이불을 쓴다든지 찢어진 이불을 쓰면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죠.” 18일 강원 춘천시의 ‘봄봄이불빨래방’에서 김평화 씨(72)는 혼자 사는 노인 4명에게서 수거한 이불과 수건들을 세탁기에서 꺼내며 이렇게 말했다. 이 빨래방은 춘천시가 춘천시니어클럽과 함께 홀몸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세탁 배달 서비스를 해주는 곳이다. 65세 이상 노인 35명이 빨래방 일을 돕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니라 살던 집에서 의료·장기요양 등의 돌봄 서비스를 받는 ‘통합돌봄’이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노인들이 돌봄 인력 공백을 메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노(老老) 케어’에 의존하기보다 전담 인력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합돌봄 노인 일자리 3만 개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통합돌봄과 연관된 노인 일자리는 전국적으로 3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노인일자리 115만2000개의 2.6% 수준이다. 정부는 3월 27일부터 전국 227개 시군구에서 통합돌봄을 본격 시행하면서 각 읍면동에 전담 인력을 최소 1명 이상 배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통합돌봄 업무를 수행하는 지방 공무원 10명 중 8명은 다른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통합돌봄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대상자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통합돌봄 전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 일자리가 공백을 메우고 있다. 대구 남구에서는 당뇨로 발이 괴사돼 거동이 어려운 65세 남성이 노인 일자리 중 하나인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에 의해 발굴돼 도움을 받았다. 이 남성을 발굴한 최영칠 씨(70)는 “발 괴사 치료를 받고 26일간 입원해 있다가 2주 전 집에 왔는데, 이후로도 꾸준히 방문하며 안부를 살피고 있다”고 했다.● “일상 지원은 노인 활용, 전문 인력 확충해야” 전문가들은 통합돌봄 전담 인력을 한꺼번에 확충하기 어려운 만큼 연계된 노인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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