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다시 일하고 청년은 못 구하고"…中 고용시장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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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공공 부문이 은퇴한 전문 인력을 다시 부르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숙련 인력 부족이 현실화하자 교수, 의사, 기술자 등 정년을 넘긴 인력을 '백발 인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청년층 취업난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은퇴자 재고용이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대학과 병원, 정부기관 등 공공 부문은 최근 퇴직한 전문 인력 재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숙련 인력이 한꺼번에 현장을 떠나면서 연구·의료·기술 행정 분야의 공백이 커지고 있어서다.중국의 고령화 속도는 빠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3억233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3.0%를 차지했다. 16~59세 생산가능인구는 8억5136만명으로 전체의 60.6%였다.정년 연장도 이미 시작됐다. 중국은 2025년부터 15년에 걸쳐 남성 법정 정년을 60세에서 63세로 늦춘다. 여성 사무직은 55세에서 58세로, 여성 생산직은 50세에서 5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된다.재고용 사례도 늘고 있다. 쓰촨성 한 대학에서 전기공학 교수로 일했던 62세 루모 씨는 퇴직 뒤 오는 9월 연구원 신분으로 같은 대학에 복귀할 예정이다. 대학 측은 그가 경험 많은 교수 중 한 명이라 마무리하지 못한 연구 프로젝트를 계속 맡아주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루씨는 재고용 뒤 월 1만위안의 급여를 받는다. 퇴직 전보다 급여는 줄었지만 이미 연금을 받고 있어 대학이 사회보장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고용 기관 입장에서는 경험 많은 인력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윈난성 교통 당국은 퇴직 기술자 42명을 프로젝트 자문위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 지역의 한 공립병원도 퇴직 의사를 새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고했다.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은퇴자 재고용이 고령화 대응 카드가 될 수 있다. 숙련 인력의 경험을 현장에 남기고 젊은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게 할 수 있어서다. 연금 재정 부담을 늦추고 노동력 감소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문제는 청년 고용이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14.9%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낮아졌지만 전체 노동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학 졸업자가 매년 쏟아지는 가운데 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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