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아들 “엄마와 오래 살고파” 신장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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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거부한 어머니 설득해 수술 성공 3년간 왕복 2시간 병원 투석도 동행 11일 부산 동구 봉생기념병원 병실에서 최우진 씨가 어머니 하다감 씨와 함께 미소 짓고 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어머니가 제 옆에서 오래 살아 계시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뇌병변장애 2급 최우진 씨(38)는 11일 부산 동구 봉생기념병원에서 자신의 왼쪽 신장을 어머니 하다감 씨(66)에게 기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최 씨는 오랫동안 어머니의 투병을 지켜보며 신장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 씨는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몸이 붓는 데다 당뇨병과 합병증도 앓았다. 2023년 2월부터 부산 금정구 청룡동 자택에서 대중교통으로 왕복 2시간이 걸리는 병원까지 오가며 투석 치료를 받았다. 최 씨는 병원을 오가는 길 대부분을 어머니와 함께했다.수술까지 가장 큰 난관은 어머니와 의료진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의료진도 생체 신장 기증에 필요한 검사와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기증 후 최 씨의 건강에 부담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 씨는 기증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최 씨는 “내 건강보다 어머니와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삶이 훨씬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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