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손아섭, 류현진은 프로 데뷔 후 수년 동안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은 선수다. 반면 LG 송승기, 유영찬(왼쪽부터)처럼 천운이 따르는 선수가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거라고….”
운명이 얄궂다. 누군가에게 우승은 평생에 한 번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일이다. KBO 통산 최다 안타 주인공 손아섭(37·한화 이글스)은 이 때문에 올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프로 데뷔 19년 만에 처음 KS에 올라서다. 그는 “KS는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류현진(38), 채은성(35) 역시 손아섭처럼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적 시기가 야속했다. 류현진은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 뻔했다. 단, 처음 KS에 오른 2006년 한화가 준우승에 그쳤다. 2018년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준우승에 머문 LA 다저스 또한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는데, 공교롭게 그해 다저스가 우승했다. 채은성 역시 LG 트윈스에서 뛰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해 LG가 우승했다.
반면 누군가에게는 천운이 따른다. LG가 왕좌에 오른 2023년 첫 KS에서 우승 반지를 끼운 선수만 14명에 달했다. 당시 주장 오지환(35)과 임찬규(33)처럼 데뷔 10여 년 만에 감격을 맛본 선수가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이 저연차였다. 연차가 가장 낮은 유영찬은 2020년 입단 후 3년 만에 감격을 누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저연차부터 큰 경기를 치른 선수가 많다. 그 경험이 올해 KS에서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동료에게는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는 게 큰 영향을 준다. 2021년 LG 입단 동기 이영빈(23)과 송승기(23)가 대표적이다. 이들 2명 모두 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했다. 하지만 이영빈이 1월, 송승기가 5월 입대해 이야깃거리가 생겼다. 그해 LG는 정규시즌 기간 1군 출전 이력이 있는 모든 선수에게 우승 반지를 줬다. 송승기는 4월 1경기에 등판해 반지를 받았다. 이영빈은 “(송)승기는 그래서 반지를 갖고 있다. 정말 부러웠다”고 말했다.
한화는 우승 경험자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KS 엔트리에 든 선수 중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심우준(30), 이재원(37) 등 2명이다. 심우준은 2021년 KT 위즈에서 통합우승(정규시즌+KS) 1회, 이재원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서 통합우승 2회(2008·2022년), KS 우승 1회(2018년)를 경험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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