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하모닉, 6월 11년 만에 내한…크리스티안 짐머만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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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뉴욕 필하모닉. (사진=마스트미디어)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뉴욕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을 오는 6월 27일과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고 30일 전했다. 이번 공연은 거장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과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함께한다.

1842년 창단한 뉴욕 필하모닉은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오케스트라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세계 초연을 비롯해 바그너, 브루크너 등 대가들의 작품을 미국 무대에 처음 소개하며 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구스타프 말러, 레너드 번스타인, 주빈 메타, 쿠르트 마주어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이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악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26년에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2008년 평양에서 열린 역사적인 공연으로 음악을 통한 문화 외교의 새 장을 열었다. 같은 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해 한국 관객에 감동을 선사했다.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사진=마스트미디어)

이번 공연의 지휘자인 에사페카 살로넨은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로 열린 접근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대중적인 활동보다 예술적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삼는 철저한 완벽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2018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지휘자와 협연자로 함께한 바 있다.

이틀간 펼쳐지는 공연은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째 날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선사한다. 둘째 날에는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드뷔시의 ‘바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 프랑스 레퍼토리로 꾸민다.

6월 27일 공연 티켓 가격은 10만~53만원, 28일 공연 티켓 가격은 9만~48만원이다.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사진=마스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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