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탈출 끝에 생포돼 대전 오월드로 복귀한 늑대 '늑구'로 인해 대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스레드에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생포 직후부터 SNS를 통해 늑구의 상태를 상세히 공유한 바 있다.
대전 야구 팬들 사이에선 "늑구도 돌아왔으니 이제 한화 불펜 제구만 돌아오면 되겠다"는 농담이 번졌다. 실제 한화 이글스는 늑구가 사라진 기간에 연패를 기록하다가 늑구가 돌아온 뒤 부산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팬들의 기대를 현실화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유강현의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FC서울에 1-0 승리를 거뒀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됐으나 7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치고 최근에는 무득점 3연패를 떠안아 11위까지 내려앉은 대전은 선두 서울을 적진에서 제압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송출 중이던 '늑구야 돌아와' 메시지를 지난 17일부터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바꿔서 송출하고 있다.
대전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연일 늑구의 소식과 각종 '밈(meme)'이 번지고 있다.
시민들은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이라며 열광한다.
대전관광공사에는 늑구 굿즈, 늑구 캐릭터, '늑구의 모험' 동화책, 늑구 발바닥 빵, 한정판 귀환 기념 티셔츠 등을 제작해 달라는 제안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전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도 너도나도 늑구의 귀환 소식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늑구야 건강히 돌아와줘서 고마워"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먹이를 섭취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탈출 전에 비해 체중이 3kg 줄었지만, 전날 분쇄한 소고기와 생닭 650g을 다 먹는 등 무리 없이 회복 중이다.
오월드는 늑구가 부모·형제와 함께 무리 생활을 해온 만큼 체력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는 대로 다시 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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