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 간바레!"…일본·호주 응원해야 하는 한국 축구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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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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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 간바레! 일본 팀 응원하려고 치지직 유료 가입했어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 축구 대표팀의 32강 진출 가능성이 다른 나라 경기에 달렸다.

26일 국내 축구팬들은 오전 8시부터 일본팀을 응원하느라 분주하다.

한국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 1로 패해 A조 3위(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열려 12개 조 1·2위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승점·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상위 8개 팀이 추가로 진출한다.

C조 3위 스코틀랜드(승점 3, 골득실 -3)는 이미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것으로 확정됐다. 한국이 32강에 오르려면 남은 9개 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3위 팀이 3개 더 나와야 한다.

가장 먼저 결과가 나오는 경기는 현재 진행 중인 F조 일본과 스웨덴의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두 팀은 이미 32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F조 내 순위만을 놓고 맞붙는다. 그러나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의 운명과도 직결된다.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스웨덴은 승점 3, 골득실 -2 이하로 떨어져 3위 경쟁에서 한국보다 낮은 순위가 된다. 반면 일본이 1골 차로 이기면 스웨덴의 골득실은 -1로 한국과 같아지는데, 다득점에서 스웨덴이 한국을 앞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무승부나 스웨덴 승리는 한국에 불리한 결과로 꼽힌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일본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스웨덴이 동점골을 넣어 1-1인 가운데 다양한 셈법을 따진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2점차로 이겨라"라며 일본에 격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잠시 후 오전 11시에는 D조 호주와 파라과이의 최종전이 열린다. 이 경기 역시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에 영향을 준다. 무승부가 나오면 파라과이가 승점 4로 한국보다 앞서게 돼 한국에 가장 불리한 결과가 된다. 호주가 이기면 파라과이는 승점 3에 머물러 골득실 비교에서 한국에 유리해질 가능성이 있고, 파라과이가 승리하면 호주가 3위로 밀려나는데 이 경우에는 골득실까지 따져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호주를 응원하되, 파라과이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그때는 파라과이를 응원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침까지 등장했다.

한국의 32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일본·스웨덴전과 호주·파라과이전 결과뿐 아니라, 27일 세네갈·이라크전과 스페인·우루과이전, 카보베르데·사우디아라비아전, 이집트·이란전, 28일 크로아티아·가나전과 콩고민주공화국·우즈베키스탄전, 알제리·오스트리아전까지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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