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고 싶은 ‘해운대 시장병’에 한 번 걸려 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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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장영국 해운대전통시장 상인회장 관광객들로 활기찬 시장 골목을 둘러보고 있는 장영국 해운대전통시장 상인회장.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변화가 있는 ‘작지만 강한 시장’을 꿈꾼다. 그리고 말한다. “바다가 사람을 불러온다면, 시장은 그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야죠.” 장영국 해운대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강조한다. 관광객이 시장 골목으로 들어와 천천히 걷고, 먹거리를 맛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 그가 꿈꾸는 해운대 골목길 여행이다.해운대 토박이인 장 회장은 제10대에 이어 제11대 상인회장으로 연임했고, 구남로 상인회장도 맡고 있다. 124개 점포가 모인 해운대전통시장에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손님이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는 환경이다.“친절하고 깨끗하고, 바가지 요금이나 호객 행위가 없어야 합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죠.”장 회장 역시 시장에서 장사하며 잔뼈가 굵었다. 해운대에서 평생 장사한 어머니를 보며 자랐고, 2006년에는 직접 포장마차를 시작했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의 마음도, 장사가 안되는 날의 막막함도 잘 안다.코로나19로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때는 건물주들을 찾아다니며 임대료 인하를 부탁했다. 일부 점포에서는 3개월간 임대료를 10∼50% 낮추기도 했다. 손님이 끊긴 상황에서 상인들이 가게 문을 닫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급했다. 장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장의 매출만이 아니다. 상인들이 오래 장사할 수 있고, 손님들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일이다.그런 점에서 오래된 가게와 새로운 상점의 공존은 중요한 과제다. 40년 넘은 곰장어집과 수십 년 된 전집이 명맥을 이어가는 한편, 젊은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상점들도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변화는 필요하지만 오랫동안 골목을 지켜온 상인들이 설 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해운대전통시장이 다른 시장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골목으로 흘러들고, 그 발길을 따라 시장도 성장해 왔다.“해운대 바다가 우리 시장의 젖줄입니다. 외국에는 해변 옆에 야시장을 일부러 만들기도 하는데, 여기는 100년 넘은 시장이 자연스럽게 생겨났잖아요. 바다와 구남로, 전통시장이 함께 살아야 합니다.”그에게 바다와 시장은 관광객을 나눠 갖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 바다만 보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이 시장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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