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광복절 이어 또 야스쿠니에 공물…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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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AP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아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眞榊·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를 공물로 봉납했다. 올 8월 15일 한국의 81주년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공물을 마친 것이다. 아시아 주요국에선 현직 일본 총리, 장관,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직접 참배하는 것을 두고 군국주의 찬양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예대제 기간 중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에는 정기적으로 참배했지만, 지난해 10월 총리에 취임한 뒤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광복절엔 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멀리서 참배하는 ‘요하이(遥拝)’를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도 요하이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총리 측근들은 “답을 삼가겠다”고 답했다.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최근 한국과의 우호 분위기를 고려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보류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공물 봉납을 비판했다. 한국 외교부 17일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주일 중국대사관도 소셜미디어(SNS)에 “일본 집권 세력이 야스쿠니 신사를 기리는 건 전범을 복권시키고, 전쟁의 책임을 은폐해 ‘재군사화’를 가속하려는 의도”라며 “역사적 정의에 대한 모독이자 국제 질서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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