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야스쿠니 500m밖 주차장서 ‘원격 참배’…추도사서 ‘반성’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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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5일 2차대전 전사자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의 참상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13년 만에 부활시킨 ‘반성’이나 ‘부전(不戰)의 맹세’라는 표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2026.08.15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한국의 81주년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을 맞은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지는 않았지만, 신사 방향을 향해 멀리서 참배하는 ‘요하이(遥拝)’를 했다. 또한 신사에 공물 대금도 사비로 봉납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을 고려해 직접 참배는 보류했지만 예우는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다카이치 총리는 ‘전국 전몰자 추도식’을 위해 찾은 일본무도관의 주차장에서 야스쿠니 신사 방향을 향해 간단한 묵념이 아닌 ‘2번 절하고, 2번 박수친 뒤, 다시 한번 절하는’는 보통의 신사 참배 방식을 하며 ‘원격 참배’를 했다. 주차장과 야스쿠니 신사는 직선거리로 약 500m 떨어져 있다. 일본에서는 직접 참배할 수 없을 경우 신사 방향으로 참배하는 것을 ‘요하이(遥拝·멀리서 하는 참배)’라고 하는데 현직 총리가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 방향으로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총리가)야스쿠니 신사를 향해 요하이를 한 것”이라고 이후 추가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과거 일본은 한국 등을 점령한 뒤 식민지 국민들에게 일왕이 있는 궁성 방향으로 고개 숙여 절을 하도록 하는 ‘황거요배(皇居遙拜‧고쿄요하이)’ 또는 ‘궁성요배(宮城遥拝‧규조요하이)’를 강요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추도식에선 ‘반성’과 ‘부전의 맹세’를 언급하지 않았다. 2012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재집권한 뒤 2013년 추도사부터 이런 언급이 사라졌고, 지난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가 다시 언급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2년 만에 다시 되돌린 것.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해 역대 총리가 사용했던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返さない) 않는다”는 표현을 “반복시키지(返させない) 않는다”로 바꿔 말하기도 했다. 전쟁 의지를 부정하는 앞선 능동형 표현에서 주체가 애매한 사역형 표현으로 바꾸며 보수색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내각과 집권 자민당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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