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0만명 가입한 서울시 '손목닥터9988' 생명보험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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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200만명 가입한 서울시 '손목닥터9988' 생명보험에 들어온다

이미지=서울시 손목닥터9988이미지=서울시 손목닥터9988

서울시민 200만명이 가입한 헬스케어 서비스 손목닥터9988 건강 데이터가 생명보험 상품과 연계된다. 앱 사용자 걸음 수, 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보험료 할인이나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는 생명보험협회 및 생보사들과 헬스케어 협력사업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손목닥터9988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보험상품과 연계하는 방안과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민 건강증진과 신체활동 장려를 위해 기획된 모바일 앱, 스마트워치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손목 위 건강박사'라는 컨셉으로 이용자가 건강습관을 체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3월 가입자가 약 203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시는 오는 9월 250만명 가입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손목닥터 회원에게 활동에 따른 리워드와 통계분석 등을 제공하기 위해 회원별 △걸음 수 △활동 시간 △소모 칼로리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전용 워치 사용자는 △심박수 △수면시간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데이터도 축적된다.

회원이 입력했다면 신장, 체중, 허리둘레, 식단정보 등도 기록된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경우에 한해 흡연·음주 여부, 출산경험, 직업 등 정보도 보유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손목닥터가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료 할인과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예컨대 일일 활동량이 많은 이용자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있어 질병위험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소비자가 가입해 둔 생명보험상품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새로 보험에 가입할 때 낮은 보험료를 지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향후엔 질병예측 모델과 건강점수를 개발해 보험상품 추천과 할인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특정 질병 관리 대상자에게 건강개선 성과에 따라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서울시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손목닥터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보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자발적 건강관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엔 생명보험협회가 손목닥터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에 나선 상태다. 앞서 지난 1월 생보협회는 서울시와 MOU를 체결하고 향후 3년간 20억원 현금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가입자가 보험료를 절약하기 위해 건강습관을 개선한다면 질병 위험이 줄고 보험사 입장에선 위험이 경감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공공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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