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메타,1억달러 계약금 제시하며 오픈AI직원 영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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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주도의 '초지능AI팀'에 AI인재 영입 일환
메타,스케일AI 창립자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 영입
"오픈AI 따라하기로는 혁신 일어나기 어려워"일침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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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AI 기업들이 모여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메타발 AI인재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메타가 AI 드라이브를 걸면서 오픈AI의 직원들에게 최대 1억달러(1,375억원)의 계약금과 더 큰 연봉 패키지를 제안하며 직원을 빼내려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메타는 초지능을 연구하는 AI스타트업 스케일AI의 지분 49%를 143억달러(19조6,800억원)에 인수하고 창업자인 알렉산드르 왕을 메타로 영입하기도 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수석 연구원도 메타로 끌어 들였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픈AI의 최고 경영자 샘 올트먼은 메타가 오픈AI의 직원을 빼내기 위해 1억달러의 사이닝 보너스와 그보다 더 큰 연봉 패키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형제가 진행하는 ‘언캡트’라는 팟캐스트에서 올트먼은 그러나 오픈AI의 가장 우수한 인재 중 그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가 우리를 최대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들었으나 현재까지 그들의 AI관련 노력은 기대만큼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공격적으로 새로 시도하는 모습은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는 직접 ‘초지능’AI 연구팀을 발족하고 최고의 AI팀을 구성하려고 노력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주 AI 스타트업인 스케일AI의 지분 49%를 143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창립자인 알렉산드르 왕과 스케일 AI의 일부 직원이 메타로 이직한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왕은 인간 지능을 능가하는 AI시스템인 ‘초지능’을 연구하는 연구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저커버그는 최신 주력 AI모델의 성능에 실망하고 출시를 늦췄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후 저커버그가 인재 충원에 직접 나서, 구글의 AI 연구소 딥마인드의 수석 연구원이 잭 레이를 포함한 유능한 AI 분야의 인재들을 영입했다.

팟캐스트에서 올트먼은 메타의 대규모 보상 제공 전략만으로는 일이 잘 돌아가기 어렵고 성공하는 문화 조성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오픈AI를 따라한다고 하지만 경쟁자가 있던 곳을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혁신을 배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픈AI도 지난 달 애플의 디자인 전설이었던 조니 아이브의 AI기기 스타트업인 아이오(io)를 64억달러에 전액 지분 인수를 하며 영입했다.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메타가 AI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퓨처럼 그룹의 CEO인 대니얼 뉴먼은 “메타는 오픈소스 AI 개발을 위한 레일을 구축했고, AI 분야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메타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픈 소스는 소스 코드가 웹에 무료로 공개되어 수정 및 재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이다. 메타의 AI모델인 라마의 오픈 소스 특성 때문에 다양한 다른 회사의 애플리케이션이 라마를 기반으로 개발되기도 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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