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MF 자료에 있다더니…한은 비공개한 외환보유액 순위, 확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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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국 중 9개국 자료에 없어 각국 중앙은행 홈피서 따로 확인해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한국은행이 한국의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를 25년 만에 돌연 삭제한 가운데, “타국의 외환보유액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한은의 해명과 달리 외환보유액 상위 20개국 중 절반 가까이는 IMF에서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액 1~20위 국가 중 IMF에 올라와 있지 않아 각국 중앙은행 홈페이지에서 따로 확인해야 하는 국가는 9개국으로 집계됐다. IMF에서 타국의 외환보유액을 따로 확인할 수 있다는 한은의 설명과는 달리, 외환보유 상위 20개국 중 절반 가까이가 IMF 통계를 통해 바로 확인이 어려운 것. 한은에 따르면 이번 달 3일 기준 IMF가 외환보유액을 집계하지 않는 국가는 대만, 공시가 지연되는 국가는 중국·프랑스·인도·스위스·싱가포르·홍콩·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현실적으로 중동·중남미 등 세계 각국의 외환 보유 현황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순위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한은은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 공개를 사전 예고나 설명 없이 삭제했다. 언론을 통해 사후적으로 논란이 커지자 한은은 뒤늦게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이미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공개되어 있는 사안이라 자유롭게 조회가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액 국제 순위가 우리나라 외환건전성에 대해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과 비교 대상국의 외환시장 조치 및 금과 같은 자산의 시가 변동에 따라 우리나라 순위가 등락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 같은 논란을 두고 한은이 공급자적인 마인드를 고수하며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년간 이뤄지던 통계를 임의로 삭제했으나 근거 규정이 없어 막을 방법이 부재한 상태에서, 한은이 자료 삭제에 이르기까지 어떤 회의와 논의 과정을 거쳤는지도 알려진 바 없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순위 비교는 한국의 외환건전성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지표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시장은 외환건전성에 예민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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