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이달 중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현업 업무에 배치해 활용한다. 금융권에서는 ‘한국판 JP모건체이스 AI 비서’ 출시라는 점에서 KB금융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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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KB금융 임직원은 이달 중 ‘에이전틱AI’ 그룹 공동 플랫폼을 실제 업무에 활용한다. 임직원이 에이전틱AI에게 업무를 지시하면 AI가 실제 수행까지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금융권에서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AI를 임직원 업무에 대대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KB금융 AI 공동 플랫폼에는 약 40개 에이전트를 포함했다. 이 중 프라이빗뱅커(PB) 에이전트, 기업금융 전담(RM) 에이전트, 고객상담(CS) 에이전트 등 5~10개의 핵심 에이전트가 있다. 예컨대 PB 에이전트 산하에는 고객자산 리밸런싱 추천 에이전트, 하우스 뷰 분석 에이전트 등 4~5개의 하위 에이전트가 포진해 있는 식이다. KB금융 계열사 업무를 일일이 쪼개서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임직원이 자신에게 맞는 에이전트를 골라서 쓸 수 있도록 기술 장벽을 낮췄다. KB금융의 에이전틱AI 플랫폼은 ‘노코드’ 기반 플랫폼으로 프로그래밍·코딩 지식이 없는 임직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실제 KB금융의 에이전틱AI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생성형 AI인 ‘챗GPT’와 가장 유사하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며 “실제 출시하면 다른 경쟁 금융사도 벤치마킹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