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인소장 유묵 전시한 유홍준 “7~8년전 옥션서 수십만원에 구입”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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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 앞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전시품의 검증 미흡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2026.09.10 서울=뉴시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하다가 철거한 일제강점기 고위 관료 유묵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소유로 알려진 가운데, 유 관장이 “7, 8년 전 옥션에서 수십만 원에 구입한 소장품”이라고 인정했다.유 관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물건은 100만 원 안 되는 액수에 산 것으로, 군립부여박물관 건립을 위해 부여문화원에 추가로 기증하려던 여러 작품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유 관장은 “그동안 부여문화원에 작품들을 쭉 기증해 왔다”며 부여군청의 현황 서류 사진도 보내왔다. 서류엔 ‘유 관장이 2019, 2023, 2024년에 걸쳐 기증한 유물이 총 865점이고, 27억여 원으로 평가됐다’는 내용이 담겼다.유 관장은 ‘소장 유물 가운데 관장 취임 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한 유물이 더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7월 개막한 ‘우리들의 밥상’ 전시에서 독립운동가 박원근 애국지사(1912∼1950)가 남긴 글씨라며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을 선보였다. 하지만 검증 결과 이 글씨의 실제 작성자는 일제강점기 고위 관료였던 박중양(1874∼1959)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8월 1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유홍준 관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전시품의 검증 미흡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유 관장은 ‘이런 사실이 드러나 사과할 당시 왜 자신의 소장품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나’라는 물음에는 “다 얘기했으면 좋았는데, ‘기증을 많이 했느니’ 그런 자기 자랑이 될까 봐,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 내 거라는 얘기는 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국회의원실 질의에 대해 박물관이 “작품의 소장자는 유 관장”이라며 “관장 추천을 받아 해당 작품을 차용했다”고 답하면서 유 관장이 소장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유 관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서 처신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공립박물관 전시 출품은 통상 해당 유물의 가치를 어느 정도 공인하는 효과를 만든다. 한 문화유산계 관계자는 “유물을 나중에 기증할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국립박물관장이 자기가 소유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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