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前 50% 뽑던 지방의대 27곳
올해는 60%로 상향… 80%인 곳도
‘60%이상 선발’ 정부 권고 유지탓
“수도권서 의대 가기 힘들 것” 얘기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이전인 2024학년도(3058명)와 동일해진 올해 대학입시(대입)에서 비수도권 의대 27곳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6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증원 전 2024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50%였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약 10%포인트 높아지면서 지역인재전형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수 수험생을 중심으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 모집인원 원상 복귀에도 지역인재 선발비율 증가
120명까지 늘었던 모집인원이 다시 예전대로 40명으로 줄었지만, 이 대학은 17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더라도 공고한 전형을 아예 없애는 것은 지양해 달라고 하고, 지역 내에서도 지역인재 미선발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고려해서다.
동국대(WISE)는 모집인원 120명 중 82명(68.3%)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지만,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수준인 49명으로 줄어들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도 30명(61.2%)으로 축소했다. 그래도 증원 전인 2024학년도(44.9%)보다는 그 비율이 높다. 모집인원 100명 중 지역인재전형으로 70명을 뽑을 계획이었던 동아대는 동결된 모집인원 49명 중 39명(79.6%)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 수험생 ‘역차별’ 논란 속 상위권 대입에도 영향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높아지면서 일반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역차별’ 주장이 나온다.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수도권에서는 이제 절대로 의대 못 간다”는 얘기가 일부 강사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입시 업계에선 올해 N수생(대입을 2번 이상 치르는 수험생)이 20만 명 안팎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와중에 의대 모집인원과 일반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전형 규모가 크게 줄어들며 상위권 대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수험생의 최우선 목표는 의대로, 증원이 이뤄진 지난해에도 수도권 소재 의대 합격선이 올라갈 정도였다”며 “합격선 등 입시 예측도 상당히 어려워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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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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