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재정전략회의서 구체화
광주 팹·동남권 피지컬 AI 등
靑 김용범 언급한 곳도 포함
정부가 연간 수십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수 증가분을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랜드마크(Landmark)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상징물을 가리킨다. 반도체 호황으로 얻은 초과세수를 반도체 호황 이후를 대비할 굵직한 국가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관계 부처에서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받고 최근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했다. 취합한 사업 후보를 심의해 10개 안팎으로 압축한 뒤 다음달 중순께 열릴 예정인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획처는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과제를 선정해 수년에 걸쳐 조 단위 예산을 집중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처를 초월한 국가적 사업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랜드마크 사업으로 이름을 붙였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우선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형 사업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기획처 관계자들과 만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사업 확대를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제조현장의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제조 전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공장 전체를 인공지능(AI)으로 운영하는 '풀스택 AI 팩토리', AI 자율제조 로봇 등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을 기획처에 전달했다.
청와대가 강조하는 지역균형발전 기조도 랜드마크 사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동남권 피지컬 AI, 호남·충청권 반도체 공장 설립 등에 관련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18~2019년 반도체 호황 때 초과세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결국 반도체 불황이 오자 대규모 세수 결손이 났다"며 "반도체 의존형 경제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신산업을 대거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금이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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