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총장후보들 ‘재정확충’ 경쟁…기부금 검증체계는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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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교육 [단독] 서울대 총장후보들 ‘재정확충’ 경쟁…기부금 검증체계는 허술 후보 4명, 기부·투자·수익사업 앞세워 임기 중 최대 2조원 재원확보 공약 기부·연구비 수용·사후검증 기준 미비 서울대학교 교수 사회에서 “총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외부 자금 확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차기 총장 선거전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기업 기부와 공동연구, 수익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조원대 재정 확충을 하겠다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외부 자금의 윤리적 적절성과 이해충돌을 검증할 체계는 마련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자금 수용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공식 체계 없이 재정 확충을 위한 무리한 공약이 남발하면서 대학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제29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 4명은 기부금과 기업 협력, 수익사업 등을 통해 최대 수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최해천 기계공학부 교수는 기업과 기부·연구·창업을 연계하는 ‘SNU 메가프론티어 파트너스’ 등을 통해 임기 4년간 2조원의 신규 기금과 전략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준호 체육교육과 교수는 학교채 발행과 벤처투자 등으로 발전기금과 자체 재원을 각각 1조원씩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재영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동문 기부와 기술창업·지분투자, 수익사업 등을 통해 서울대 총자산을 6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국고출연금도 3000억원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는 4년간 기부금 7000억원과 기금 운용수익 1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제시했다. 본부 조직과 예산을 줄여 취임 첫해 단과대학 예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구상도 내놨다.일각에서는 재정 확충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일부 후보는 기부자의 이름을 붙이는 명명 석좌교수, 네이밍 프로그램 모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는 “무리하게 외부 자금 유치를 할수록 기부자의 이해관계가 대학 운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자금 규모에만 매몰된 상황이다. 자금이나 기부자 등에 대한 검증 기준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한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자는 “부정적 의도가 있는 기부도 들어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후보들이 구상한 것처럼 긍정적 기부만 모으려면 대학이 먼저 기업을 찾아다녀야 할 텐데 이는 현실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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