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여객선 기항지 절반은 탑승대기실 없어…컨테이너·비닐하우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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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서검도 기항지 모습. 여객선 탑승 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기실이 없어 녹슨 컨테이너가 대신 휴게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서삼석 의원실 제공 국내 여객선은 매년 1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섬을 방문하는 수단이자 섬 주민 8만6000명의 생업과 일상을 지탱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여객선 이용객의 휴식과 재정비를 위한 기항지 2곳 중 1곳은 탑승 대기실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슨 컨테이너가 사실상 대기실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고령의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동권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실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22개 여객선 기항지 중 240개(75%)가 여객선 터미널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 여객터미널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객선 탑승 전 대기 공간도 없는 기항지는 182개(57%)로 2곳 중 1곳꼴로 변변한 대기실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기항지에서는 녹슨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 등 가건물을 탑승 대기실로 활용하고 있었다. 인천 강화군 서검도 기항지는 외벽이 갈색빛으로 녹이 슨 낡은 컨테이너를 탑승 대기실로 쓰고 있다. 전남광주 진도군 양덕항 기항지 탑승 대기실은 관리가 되지 않아 넝쿨이 컨테이너 박스를 덮은 상태였고 국토 최남 지역인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로 향하는 배편이 있는 제주 산이수동항에서는 비닐하우스를 탑승 대기실로 삼았다. 제주 서귀포시 산이수동항 기항지 모습. 대기 공간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 여객선 터미널 대신 전력 공급도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가 탑승 대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서삼석 의원실 제공 정부가 발표한 제4차 대중교통기본계획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대합실 등 여객선 탑승 편의시설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설 개선을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기항지 여객터미널, 탑승 대기실 등 편의시설은 지방자치단체 소관이라는 이유로 별도로 현황을 관리하지 않는다는 밝혀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가운데 전기시설도 없고 냉난방도 안 되는 곳을 승객 대기실로 이용하며 관광객과 섬 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서 의원은 “여객선은 대중교통법상 엄연한 교통수단이자 섬 주민의 생활과 생존 기반인데 기항지 4곳 중 3곳에 여객터미널도 없이 방치하는 것은 국가가 섬 주민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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