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웹3 거리두는 위메이드…크로마, 최대 주주 '지케이캔디'와 합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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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로고/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로고/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자회사 라이트스케일의 지분 상당 부분을 싱가포르 기반 블록체인 기업 지케이캔디(ZKCandy)에 매각하고, 최대 주주 자리를 내려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라이트스케일은 새로운 최대 주주 지케이캔디와의 공식 합병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0월부터 보유 중이던 크로마(Kroma) 개발사 라이트스케일의 지분 70% 중 48%를 매각했다. 위메이드 내부에서 크로마 사업에 대한 이해충돌이 발생했고,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자회사인 싱가포르 법인 위믹스 Pte를 통해 라이트스케일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라이트스케일의 지분 100%는 라이트스케일 홀딩스가 소유 중이며, 위믹스 Pte는 초기 투자를 통해 이 라이트스케일 홀딩스 지분의 70%를 가진 대주주였다. 사실상 라이트스케일이 위믹스 그리고 위메이드의 자회사였던 셈이다.

사진=라이트스케일

사진=라이트스케일

이번 매각에 따라 위믹스는 라이트스케일 지분 22%를 가진 2대주주로 내려왔다. 매각 과정에서 라이트스케일의 최대주주로 떠오른 업체는 위메이드가 보유한 라이트스케일 지분 27%를 인수한 지케이캔디(ZKCandy)다. 지케이캔디는 동남아시아 최대 게임 개발사인 아이캔디 인터랙티브(iCandy Interactive)와 지케이싱크(ZKsync) 개발사 매터랩스가 설립한 블록체인 합작 법인이다.

지난해 10월 라이트스케일 크로마는 공식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지케이캔디가 오늘부로 크로마의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라고 밝혔다. 지케이캔디는 협력 발표 당시 인수한 지분 27%와 라이트스케일과의 합병 추진을 통해 확보한 경영진 보유 지분 30%까지 총 57%의 지분을 가진 과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크로마는 이더리움(ETH) 레이어2 프로젝트로, 위믹스(WEMIX)와 이더리움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했다. 과거 장현국 전 부회장은 크로마에 대해 "이더리움 이용자들을 위믹스 메인넷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이더리움 레이어2의 내러티브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크로마 토큰 가격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결국 지분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과 리스크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라이트스케일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위메이드는 지분 정리 이후에도 라이트스케일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관계자는 "위메이드와 라이트스케일이 완전히 남남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위메이드는 라이트스케일의 이사회 멤버이자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트스케일이 지케이캔디와 완전 합병함에 따라 크로마 토큰 역시 지케이캔디의 캔디 토큰으로 스왑될 예정이다. 단, 토큰 스왑을 원치 않는 이용자들은 그대로 크로마 토큰을 보유할 수 있다. 향후 크로마는 지케이캔디가 전개하는 인공지능(AI) 결제 프로토콜의 기축 자산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게임 중심 블록체인 서비스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라이트스케일 측은 "이번 지분 구조 변화를 통해 크로마와 지케이캔디는 완전 합병을 하게 됐다. 크로마의 기술이 지케이캔디에 흡수될 예정이며, 향후 크로마와 지케이캔디는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케이캔디 관계자도 "지분 인수 전부터 크로마의 기술력을 눈여겨봐 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크로마를 지케이캔디에 통합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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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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