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 9곳, 보안프로그램 안 깔면 뱅킹 불가…정부방침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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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10.20 뉴시스 국내 은행 19곳 중 9곳은 고객이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인터넷뱅킹 거래를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을 막겠다며 의무적으로 깔게 한 프로그램에서도 취약점이 발견되는 등 오히려 공격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이 각 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지방·특수·인터넷은행 19곳 중 17곳이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권하고 있다. 이 중 9곳은 프로그램 없이 거래하는 ‘무설치 뱅킹’을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카드사 9곳 중 자료를 제출한 6곳은 모두 설치 없이 거래할 수 있었다.정부는 지난해 10월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내놓으며 올해부터 금융회사 등이 이용자에게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강요하는 관행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보안프로그램에서 취약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보안프로그램 ‘애니사인’에서 정보 노출, 임의 코드 실행 등 취약점 10건이 접수됐다. 8건은 보안 패치가 배포됐지만 8월 말 접수된 2건은 지난달 기준 패치를 만들고 있다. 애니사인은 은행·카드사 5곳이 쓰고 있다.최근 해킹 사고가 난 한 은행의 올해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 점검 보고서에서는 보안프로그램 ‘IP인사이드’ 관련 서버 7대에서 취약 항목 22건이 발견됐다. IP인사이드는 이용자의 IP 주소와 단말기 정보를 모아 이상거래 탐지에 쓰는 프로그램이다. 보안 지원이 끝난 구형 서버 소프트웨어를 쓰거나 로그 파일 접근 권한 설정이 허술한 사례 등이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다만 이 취약점이 해킹 사고의 직접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손명수 의원은 “보안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기만 한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반인도 해킹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 만큼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독 >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횡설수설 오늘과 내일 고영건의 행복 견문록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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