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종이책보다 ‘듣는 소설’ 먼저… 출판의 경계를 넘다

1 week ago 22

배우 박정민-소설가 성해나 의기투합 신간 ‘일일 반출록’ 오디오북 위해 갈비-선물 공세로 배우 10여명 섭외 박 “이것저것 그냥 해보자는 마음”… 성 “5060男, 글쓰며 이해하려 노력” “넷플릭스 왜 보냐…” 추천사 화제 15일 배우 박정민(오른쪽)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 사무실에서 만난 성해나 작가는 ‘넷플릭스 왜 보냐’는 박정민 배우의 추천사가 “이렇게까지 파장이 클 줄 몰랐다”고 했다. ‘넷플릭스가 훨씬 더 재밌는데?’ 같은 반응도 들었다고. 박 대표가 잠시 억울한 표정을 짓더니 끼어들었다. “아이, 그건 시적 허용처럼 ‘추천사적 허용’인데.”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소갈비를 사 먹였다. 선물도 보냈다. 배우 박정민(39)이 서현진, 고아성 등 동료 배우 10여 명을 섭외한 방식은 지극정성이었다. 그들에게 부탁한 건 각자 30분 남짓의 목소리. 성해나 작가(32)의 신작 장편소설 ‘일일 반출록’을 오디오북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성 작가는 지난해 3월 소설집 ‘혼모노’(창비)를 출간했고, 지금까지 40만 부 넘게 팔렸다. 당시 박정민은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란 추천사를 썼다. 그리고 이제 그가 대표인 출판사 ‘무제’가 성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15일 서울 마포구 무제 사무실에서 박 대표와 성 작가를 만났다. 두 사람이 언론 인터뷰에 함께 응한 건 처음이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출판사 무제 사무실에서 소설가 성해나와 무제 대표인 배우 박정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두 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재작년 여름, 성 작가의 작품을 읽은 박 대표가 먼저 연락했다고. 처음 출판사 사무실을 찾았던 성 작가는 “텅 비어 있어서, 박 배우가 아니었으면 취업 사기인가 싶었다”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출판에 진심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휴대전화에 ‘박정민 대표’라고 저장했다”고 했다.● 배우 인맥 동원한 출판사 대표 성 작가의 신작은 무제의 ‘듣는 소설’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통상 종이책이 나온 뒤 오디오북을 제작하지만, ‘듣는 소설’은 처음부터 오디오북을 염두에 둔다. 박 대표가 2019년 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을 낼 무렵 아버지가 시력을 잃으면서, 시각장애인에게도 책을 전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한다. 지난해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가 시리즈 첫 권이다. 소설을 낭독할 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