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격화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교섭에 착수한다. 최근 CU 편의점 물류 운송을 둘러싸고 불거진 갈등이 일단 협상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BGF로지스와 화물연대는 전날인 21일 ‘현 상황의 빠른 해결’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양측은 '단일교섭'을 진행하되, 물류센터별 운영 방식과 지역 사정이 다른 점을 고려해 센터 특성에 따른 교섭은 화물연대 지역본부와 센터별로 별도 진행한다.
합의서에는 BGF로지스 대표이사와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장, BGF리테일 상무 등은 입회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합의서에 따르면 원청 격인 BGF리테일의 역할도 명시됐다. BGF리테일은 BGF로지스와 화물연대 간 교섭 및 합의사항이 성실히 이행되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자회사 노사 갈등 해결에 일정 부분 책임을 지겠다고 문서로 확인한 것이라는 평가다.
양측은 22일 오전 10시 BGF로지스 대표이사와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참석한 대표급 상견례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BGF로지스 물류팀장과 화물연대 교섭위원이 참석한 실무 상견례도 열린다. 세부 교섭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은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모회사며, BGF로지스는 실제 편의점 납품 물류와 운송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화물연대는 지난 1월부터 BGF리테일을 원청으로 지목하고 7차례 교섭을 요구해왔다. 반면 BGF리테일 측은 운송사 및 물류센터와 계약을 맺은 구조상 직접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일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 중 조합원 1명이 대체 배송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고 갈등은 급격히 격화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견례가 본교섭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물류센터 봉쇄는 최종 합의서 작성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제 타결까지는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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