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연산을 많이 시키는 엄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20년 전에 연산의 부작용에 대해서 여러번 칼럼을 쓰곤 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현실이 그리 변하지 않았다는 것에 저 개인적으로는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연산이 중요하다는 논리가 엄마들 사이에 꽤나 설득력을 얻고 있나 봅니다. 우리 교육 현실을 들어다보면 그럴 법도 하긴 합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2학년 까지 수학 교과서를 들여다 보면 연산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걸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단순 연산 반복이 아이 뇌에 가져다 주는 폐단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 섭니다. 현실도 중요하지만 앞길이 구만리 같은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 아이의 공책을 펴고 아이가 쓴 글씨체만 들여다 봐도 그 부작용의 어두운 그림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