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이용료를 한시적으로 월 5000원 가량 내리면서 거액을 쏟아부은 드라마 ‘북극성’으로 반격을 꾀하고 있다. 디즈니+는 오는 28일까지 현재 월 이용료 9900원에서 4950원으로 연간 이용료를 내린다.
디즈니+는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이용률 꼴찌로 추락하며 사실상 존폐 위기로까지 몰려 있다. 이용자들이 “이용료가 아깝다” “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북극성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북극성은 현재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지난 14일 기준 디즈니+ 톱10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일본·대만·싱가포르·튀르키예 등 6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극성은 배우 전지현, 강동원이 출연을 결정,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요 스토리는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거의 배후를 쫓고, 그녀를 지켜야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한반도를 위협하는 진실과 마주하는 내용이다.
북극성은 앞서 디즈니+의 히트작인 무빙의 제작비를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배우의 회당 출연료만 3억~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북극성마저 흥행에 실패하면 디즈니+의 한국 콘텐츠 투자에 대한 큰 개편 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크게 밀리는 상황에서 오히려 투자 확대를 통해 한국에서 반격을 꾀하고 있는 만큼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디즈니+에 대한 사용자들의 혹평이 어이지면서 한국에서 월 이용자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도 영향을 끼쳤다.
앱(애플리케이션) 통계 분석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OTT 월간 이용자수(MAU) 1위는 넷플릭스(1480만명)이었다. 이어 2위는 티빙(749만명), 3위 쿠팡플레이(688만명) 순이다. 이어 웨이브(441만명), 디즈니+(257만명) 순으로 디즈니+는 주요 OTT 중 꼴찌를 기록한 것이다.
디즈니+는 앞선 히트작 ‘무빙’ 이후 월 이용자가 200만명가량 줄었다. 무빙의 선전으로 이용자와 관심이 커졌던 디즈니+는 이후 큰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한편 총 9부작인 북극성은 지난 10일 첫 공개 이후 17일부터 매주 2편씩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