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사라던 유튜버 추천종목 급락”… 알고리즘에 갇힌 개미들

1 week ago 10

[핀플루언서의 함정] 〈상〉 허위 투자정보 넘치는 SNS 증권사-금융기관 확인된 정보 아닌 그럴듯한 가짜 정보로 ‘포모’ 자극 투자경험 적은 젊은층 현혹 쉬워… “정보-주장 구분 판단능력 키워야” 핀플루언서 규제안 내달 발표 예정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식·금융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 핀플루언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종목 선정이 어려우신 분은 연락 달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리고 있다. 사진은 기자가 핀플루언서의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김민규 씨(23)는 지난해 1월 소셜미디어 스레드에서 한 핀플루언서(Finance·금융+Influencer·인플루언서)가 올린 글을 보고 미국 보안 업체에 투자했다. 이 기업이 미국 연방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매수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핀플루언서가 올린 콘텐츠는 며칠 전 공시가 된 내용이었고 호재가 모두 반영된 ‘고점’에 투자했던 그는 1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김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얻은 정보로 주식에 투자하고, 잃은 경험도 꽤 있다 보니 돈이 ‘게임 머니’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핀플루언서가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증권사 등 금융회사 근무 경험을 토대로 투자 팁을 공유하거나, 실제 자산이나 수익률을 인증하는 투자 고수도 있다. 어려운 투자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일부는 자극적인 가짜 정보를 내세워 고수익에 집착하는 ‘도파민 투자’를 부추긴다.● “알고리즘의 가두리, 도파민 키워” 도파민 투자는 소셜미디어에 능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이는 이용자가 자주 보는 콘텐츠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알고리즘의 가두리에 갇힌 영향이다. 반대되는 정보나 다른 시각은 차단돼 자신만의 거품 속에 갇히는, 이른바 ‘필터 버블’이 형성되는 셈이다. 김 씨도 알고리즘 탓에 도파민 투자에 빠졌다. 그의 소셜미디어 피드엔 ‘이번엔 이 종목이 오른다’ 등의 추천 게시글이 끊이지 않고 나타났다. 김 씨는 “습관처럼 스레드 같은 소셜미디어 앱에서 주식, 투자 관련 게시물을 ‘쓱’ 살펴보고 괜찮은 종목과 정보를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안태인 씨(22)도 핀플루언서가 추천한 코스닥 상장사에 투...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