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대포계좌 모집·공급한 38명 검거…1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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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대포계좌 모집·공급한 38명 검거…14명 구속

입력 : 2026.06.30 14:00

보이스피싱·불법도박 등
37억 규모 자금세탁에 이용

압수된 현금 [대구경찰청]

압수된 현금 [대구경찰청]

대포 계좌를 모집해 보이스피싱과 불법 도박사이트 등 범죄 조직에 공급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20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대포 계좌 모집과 공급 등을 관여한 A(20)씨 등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해외 체류 중인 계좌 공급책 1명을 인터폴 적색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구경북에서 계좌 공급책, 관리책, 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대포계좌 78개를 모집해 범죄조직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선·후배 관계 등 지인 관계로 파악됐다.

모집책은 명의자 모집 후 계좌 접근 매체인 인증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을 전달받아 관리책에 전달했다. 관리책은 계좌 접근 매체를 전달받아 수당을 지급하고, 공급책은 대포 계좌를 범죄 조직에 공급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이 공급한 계좌 중 18개는 피싱과 도박 범죄에 이용돼 37억7000만원 상당이 자금 세탁 됐다. 나머지 계좌도 범죄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한 계좌로 사용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계좌 명의자에게 계좌 1개당 200만∼500만원을 대가로 지급했다.

피의자 중 일부는 일명 ‘대면실장’ 역할을 하며 계좌 명의자와 함께 빌라에서 합숙하며 명의자를 감시하기도 했다. 일부는 대포 계좌에 입금된 도박 자금 1100만원을 가로채는 일명 ‘장누르기’ 범행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1억2000만원과 계좌인증용 휴대전화 44대 등을 압수하는 한편 대포계좌를 이용한 범죄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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