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아주·린, 29일 합병 MOU 체결... 매출 8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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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아주·린, 29일 합병 MOU 체결…매출 8위 도약

법무법인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와 법무법인 린(대표변호사 임진석)이 합병을 위한 첫 공식 행보에 나선다. 합병이 최종 성사될 경우 국내 변호사 수 기준 6위, 매출 기준 8위권의 대형 로펌이 탄생하게 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법인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동훈타워 대륙아주 대회의실에서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와 임진석 린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양측 파트너 변호사 약 20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합산 매출 1437억·변호사 384명…업계 판도 흔들

합병이 성사되면 규모 면에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025년 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액 기준으로 대륙아주는 1027억원, 린은 4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순 합산 시 1437억원으로, 매출 8위인 지평(1327억원)을 앞서며 7위 와이케이(1694억원)를 추격하는 수준이다.

인력 규모도 만만치 않다. 국내 변호사 수는 대륙아주 247명, 린 137명으로 합계 384명에 이르러, 화우(369명)를 넘어서는 6위권 수준이다. 다만 양 법인 모두 변호사 1인당 매출액이 화우(7.6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인 만큼, 외형보다는 내실 강화가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 대표는 "합병 이후 1인당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무-자문 강자…보완적 결합

이번 합병의 핵심은 두 법인의 전문성이 서로를 보완한다는 점이다. 대륙아주는 송무와 해외 법무에서 강점을 지닌 로펌으로, 인사·노무·공정거래 분야는 물론 최근 중대재해, 원자력, 국제 업무 등 신성장 분야로 영역을 넓혀왔다. 2009년 '대륙'과 '아주'의 통합 이후 10대 로펌에 안착했으며, 2025년에는 대규모 영입 없이 조직 개편과 마케팅 강화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외형 확대보다 내실 위주의 성장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린은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의 임진석 대표변호사가 2017년 설립한 로펌으로, 기업 자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설립 이후 매출이 31배 급증하며 '가성비 김앤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5년에는 법무법인(유한)으로 전환하고, 부동산·건설 전문 법무법인 대지를 흡수 통합했다.

임 대표는 "중형 로펌으로서 대기업 자문시장을 뚫는 데 장벽이 있다"며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퍼스트 티어'에 진입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이미 합의…10월 등기 목표"

양 법인은 이미 통합 방식, 의결권 구조 등 핵심 사안에 대한 협의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합병 방식은 '대등 통합(1 대 1 방식)'으로,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완전 통합 이전까지는 양측이 동등한 의결권을 갖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대표는 "가장 핵심이 되는 쟁점들에 대해서는 이미 양쪽 파트너 회의를 거쳐 의결까지 마쳤다"며 "이제 구체적인 절차와 세부 사항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 법인은 MOU 체결 후 약 두 달 내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채권자 공고와 신고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합병 등기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통합 법인의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완전 새 이름을 짓는 방안과 기존 명칭을 활용하는 방안 모두 검토 중이다. 사옥 통합은 화학적 합병이 완성되는 시점에 추진할 계획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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