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과 공동 2위, 공동 5위 등 모두 톱5에 진입했던 대상·상금 1위 방신실이 5월 1일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2023년 공동 4위에 이어 지난해 공동 3위에 오르며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다. 사진제공 | KLPGA
‘장타 퀸’ 방신실(21)이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5월 1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3400만 원)에 출격한다.
iM금융오픈 공동 2위에 이어 2주 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을 수확했던 방신실은 지난주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자리하는 등 3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며 시즌 초반 가장 강력한 힘을 뽐내고 있다. 5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우승 1번, 톱10 4번을 기록하며 상금(3억2041만 원), 대상(149점) 1위에 올라있다.
방신실에게 KLPGA 챔피언십은 자신의 이름을 처음 알린 무대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조건부 시드인 탓에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다 첫 출전한 2023년 제45회 대회. 1라운드 1번(파5) 홀 보기, 2번(파3) 홀 더블보기로 초반 두 홀에서 3타를 잃었지만 나머지 16개 홀에서 버디만 8개를 낚아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튿날 공동 5위로 밀리고도 3라운드에서 다시 공동 1위에 복귀했고 결국 최종합계 8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가공할 장타력을 앞세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건부 시드 신분으로 나선 정규투어 첫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방신실은 한 달 후 E1 채리티 오픈에서 마침내 정상을 밟고 풀시드를 획득했다. 그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2023년 루키 중 유일하게 다승(2승) 고지를 밟고 2023년을 수놓은 ‘방신실 신드롬’을 완성했다. 그 시작이 KLPGA 챔피언십이었던 셈이다.
지난해 제46회 대회 때도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끝낸 뒤 2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방신실은 3라운드에서 1타 차 2위로 밀린 뒤 최종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다녀온 직후라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 컸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과 공동 2위, 공동 5위 등 모두 톱5에 진입했던 대상·상금 1위 방신실이 5월 1일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2023년 공동 4위에 이어 지난해 공동 3위에 오르며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다. 사진제공 | KLPGA
2023년 공동 4위, 지난해 공동 3위에 올랐던 방신실이 같은 코스에서 세 번째 나서는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서면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통산 4승을 달성하고 시즌 첫 다승(2승) 영광을 안게 된다.
방신실은 “루키 시절 정규투어 데뷔 무대가 바로 이 대회였기 때문에 나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많은 대회”라며 “코스 특성에 맞춰 자주 나올 수 있는 세컨드 샷 거리에 대비해 짧은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꾸는 권위 있는 메이저대회인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박보겸, 이예원, 김민주, 김민선7 등 올 시즌 우승 경험자들은 물론 박민지 박현경 배소현 황유민 등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올 시즌 2번 컷 탈락을 당하고 최고 순위가 공동 54위에 그친 ‘디펜딩 챔피언’ 이정민은 부진을 털고 반등을 모색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