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가운데 여자부 참가자들이 향후 일정에 대한 안내를 듣고 있다. 여자부는 34명이 신청했다. 사진제공|KOVO
2025~2026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빌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시작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7~8일 연습경기를 거쳐 9일 드래프트로 주인공을 가린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207명(남자부 135명·여자부 72명)이 신청했으나 일부 취소자가 나와 최종 인원은 66명(남자부 32명·여자부 34명)으로 줄었다.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라이아웃 첫 날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남자부는 32명 중 25명, 여자부는 34명 전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신체 측정과 더불어 스탠딩 점프와 스탠딩 리치, 러닝 점프 등 기본 능력을 테스트받았다.
남자부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는 신장이 202㎝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사카이 블레이저스(일본) 소속인 그의 스탠딩 점프는 49.4㎝, 스탠딩 리치 272㎝, 러닝 점프 372㎝가 나왔다. 함께 관심을 받는 미들블로커(센터) 호세 마쏘(쿠바)는 신장 201㎝로 스탠딩 점프 57.9㎝, 스탠딩 리치 266㎝, 러닝 점프 366㎝로 측정됐다.
여자부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테(이탈리아)는 신장 191㎝로, 스탠딩 점프 37.2㎝, 스탠딩 리치 251㎝, 러닝 점프 318㎝를 찍었다. 또 독일 리그에서 컵대회 우승을 경험한 신장 186㎝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빅토리아 데미도바(러시아)는 스탠딩 점프 31.6㎝, 스탠딩 리치 243㎝, 러닝 점프 308㎝를 기록했다.
2025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남자부 신청 선수가 현지 의사가 주도하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있다. 남자부에선 32명이 최종 참여했다. 사진제공|KOVO
현지 의사 2명이 주도한 메디컬 테스트도 꼼꼼히 이뤄졌다. 문진은 15가지 유형, 27개 질문으로 구성됐다. 간단한 증세의 유·무와 수술 이력 등 세부 항목이 포함됐다. 메디컬팀은 선수들의 무릎 관절 상태와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시켜 몸의 이상 여부도 확인했다.
메디컬 체크를 마친 선수들은 연습경기를 대비해 웜업을 진행했는데, V리그 각 구단 관계자들은 모든 과정을 눈에 담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연경은 흥국생명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트라이아웃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2021~2022시즌 기업은행에서 뛴 ‘V리그 경험자’ 한국계 미국인 레베카 라셈은 “V리그를 떠난 뒤 많이 발전했다고 자부한다.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을 증명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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