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확정
당원·여론조사 모두 韓 앞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후보는 3일 “우리 모두 손을 잡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자유대한민국 지켜내겠다. 경제, 민생위기 극복하겠다. 화합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된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 반드시 해내야 한다. 제가 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31명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며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나. 역사상 최악의 국회 독재가 아닐 수 없다.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대통령을 끌어내고, 법원과 헌법재판소까지 지배하며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재판을 더 이상 못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당을 혁신하겠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며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투표제도를 폐지하겠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저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그리고 마침내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6.53%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3.47%)를 꺾고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줄곧 범보수 진영의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 그는 지난달 9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출사표를 냈다. 이로부터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직전 여당이었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셈이다.
이번 최종 경선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50%씩 반영했다. 김 후보는 당원투표 61.25%(24만6519표)를 얻어 한 후보(38.75%, 15만5961표)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여론조사도 51.81%를 받아 한 후보(48.19%)보다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