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선도아파트 50지수 3.51%p 상승
2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폭 확대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정권 교체 가능성에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3.51%포인트(p) 상승한 112.6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2월(3.86%p) 이후 5년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이 지수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를 비롯해 헬리오시티,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돼 있다.
전체 단지보다 가격변동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해 미리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올해 들어 석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2월 전월 대비 0.78%p 오른 105.2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키운 뒤 3월과 4월에도 전월 대비 각각 3.42%p, 3.51%p 상승했다.특히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과열 양상을 빚었다.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1월 대비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70% 상승했다. 강남 11개구(한강이남 11개구) 아파트값은 2.65% 오르며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강남구(5.83%)와 서초구(4.30%), 송파구(4.58%) 아파트값이 치솟았다.
3월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으로 강남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자본여력을 갖춘 수요층에게 서울 강남권 아파트는 대체제가 전무한 희소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가격 하락의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 교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부각될 수 있다. 정권 교체시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와 대출 등 규제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권이 바뀔 경우 다주택자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등 강화 가능성이 있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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