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수비’ 한화 심우준, 이번엔 공격에서도 날았다…이적 후 첫 홈런이 결승 솔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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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심우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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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심우준(30)이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심우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해 한화의 3-2 신승을 이끌었다.

심우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5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유격수를 꿰차며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개막 직후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수비에서 놀라운 호수비를 거듭 선보이며 한화의 내야 수비를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공격 부문에선 줄곧 물음표가 붙어 있었다. 심우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에서 타율 0.178, 5타점, 7득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안타는 물론, 출루도 좀처럼 나오지 않아 시즌 출루율은 0.211에 그쳤다.

그러나 심우준은 그 동안의 답답함을 한방에 날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에게 1점 차 승리를 안겼다. 수비에서 계속 맹활약을 펼친 건 덤이었다.

한화 심우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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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LG는 선발투수들이 경기 초반 높은 안정감을 보였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는 3회초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맞았을 뿐, 이후엔 큰 위기 없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LG 송승기 역시 3회까지 단 한점만을 내주며 순항을 거듭했다.

1-2로 뒤진 한화가 송승기로부터 앞서 가는 점수를 만든 건 4회말 공격에서였다. 이닝 선두타자 이진영이 대전 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진영은 송승기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 쳐 비거리 125m짜리 대포를 날렸다.

2-2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균형을 무너뜨린 건 9번타자 심우준이었다. 심우준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승기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대전구장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심우준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한화 이적 후 만들어낸 첫 대포이기도 했다. 

3-2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한화는 투수력을 앞세워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와이스에 이어 박상원~한승혁~김서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각각 1이닝 무실점 피칭을 기록해 1점 차 를 끝까지 지켰다.

심우준의 4회말 솔로포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9회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수비에서도 빈틈 없는 모습을 보인 심우준이 공·수에서 가장 빛났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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