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 생활 이재민 691명 “언제 집에 갈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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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상’ 인명 피해난 아파트… 정밀진단에만 최소 2개월 전망 산사태 아닌 ‘법면 유실’ 잠정 분류 주민들이 복구 비용 부담할 수도 주말 5000명 인력 투입 복구작업 거제-통영 폭우 일주일, 피해복구 구슬땀 속 주민 불안 기록적인 폭우가 경남 거제와 통영을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복구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23일 의용소방대원들이 거제시의 한 주택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700명에 달한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거제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 104동 주민 박종기 씨(76)는 옥포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서 일주일째 생활하고 있다. 박 씨는 “언제쯤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게 가장 답답하다”며 “흙더미가 거실까지 밀려들어와 몸만 겨우 빠져나왔다. 씻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너무나 불편하다”고 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거제와 통영을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박 씨처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여전히 700명에 육박한다. 특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삼도로얄맨션은 정밀안전진단에만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대피 생활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와 통영의 이재민은 368가구 691명으로 집계됐다. 거제에서는 596명(302가구)이 옥포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통영에서는 95명(66가구)이 봉평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주민들의 귀가는 더디다. 거제와 통영에서는 인명 피해 발생 아파트를 포함해 55가구의 가스 공급이 여전히 끊겨 있다. 통영 한산도 98가구에는 단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피해가 컸던 거제 삼도로얄맨션의 경우 복귀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폭우 당시 경사면과 옹벽이 무너지며 쏟아진 토사가 아파트 104동 1, 2층 8가구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저층부 시설물도 토사와 나무 등에 파손됐다. 정밀안전진단에 최소 2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주민 119명(53가구)은 상당 기간 대피 생활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경남도와 거제시는 보고 있다. 복구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를 둘러싼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사고 직후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알려졌지만, 경남도와 거제시는 산림청 조사 등을 토대로 이번 사고를 ‘법면 토사 유실’로 잠정 분류했다. 붕괴가 시작된 지점이 자연 상태의 임야가 아니라 아파트 소유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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