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도입이 기업의 부가가치 상승과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8일 내놓은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3년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도입 전과 비교할 때 부가가치가 7.6%, 매출이 4.0%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I를 도입한 기업과 도입하지 않은 기업을 그룹으로 나눠 매출과 부가가치,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AI 도입 기업 그룹이 3가지 요소 모두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SGI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AI 도입률은 2018년 2.8%에서 2023년 6.4%로 높아졌다. 정보통신업의 AI 도입률이 26.1%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 서비스업이 15.7%, 금융·보험업이 15.5% 순이었다. 반면 제조업은 4.0% 수준에 그쳤다. SGI는 “범용 AI 기술이 제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기술 데이터를 충분히 분석·활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기술 도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경영진 이해도와 판단 역량을 높이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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