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집무 공간으로 쓰였던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의 궁중 회화와 서양식 가구, 근대식 설비 등 궁궐에 남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공개되었다.
희정당은 ‘밝은 정치를 베풀다’라는 뜻을 지닌 전각으로, 1985년 보물로 지정됐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뒤 경복궁의 침전인 강녕전을 헐어 옮겨 1920년 다시 지었다.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와 대한제국 시기에는 왕의 집무실이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대조전은 왕비가 거처하던 내전의 중심 건물이다. 희정당과 마찬가지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된 뒤 재건됐다. 내부에는 서양식 쪽마루와 유리창, 가구 등 근대적인 장식이 더해져 당시 궁궐 생활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2026.10.20 [김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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