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주광역시와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양 측은 공장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화재 수습 로드맵을 만들고 이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은 함평군과 광주시에 걸쳐 조성된 ‘빛그린 산업단지’로 이전한다. 규모는 현 광주공장과 유사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광주공장 부지는 광주시가 용도 변경해 활용할 예정이다. 주택지와 상업지를 모두 고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되지는 않았다.광주시는 공장 이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화재 이전부터 금호타이어와 광주공장 이전을 협의해 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공장 위치가) KTX역 인근의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이전하면 땅값 상승 등 장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광주시는 이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5월 17일 오전 7시 10분 경 발생해 약 77시간을 계속해서 탄 뒤 20일 정오 경 완전히 진압됐다. 당시 사고로 10여 개 공정이 모두 멈추고 2개 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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