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후에도 타격 훈련’ 한화, 이제는 타자들이 나서줘야…울산 3연전 선봉은 문동주와 황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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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일요일 경기 일정에 따라 오후 2시에 시작됐다. 하루 전인 17일에 더블헤더를 소화한 양 팀은 선수단의 체력소모가 매우 극심했다. 18일 경기를 앞두곤 서로 다른 준비 모습을 보였는데, 홈팀 한화는 휴식보단 훈련에 초점을 맞춰 경기를 준비했다.

한화는 일반적인 낮 경기를 준비하듯이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약 3시간 전부터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훈련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반면, 원정팀이 SSG는 이날 경기 전 타격훈련을 진행하지 않았다. 체력 회복에만 집중하며 경기 전 가벼운 몸 풀기 위주의 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2시 경기에 임했다.

매우 상반된 모습으로 경기를 준비한 두 팀이었지만, 승자는 체력 회복에 집중한 SSG였다. SSG는 고명준, 최정 등이 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화를 7-3으로 꺾었다. 반면, 한화는 최근 차갑게 식은 타격감이 이날도 되살아나지 않았다. 단 3점을 뽑는 데 그치며 주말 3연전에서 최종 6득점만을 기록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한화는 주중 3연전을 포함해 지난주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나온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3일 두산 베어스전과 18일 SSG전에서 나온 3득점이었다. 유일하게 승리를 챙긴 17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1-0 신승을 거둔 바 있다. 코디 폰세의 8이닝 18탈삼진 무실점 투구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한화는 이전 12연승을 거뒀던 기간에도 타자들이 공격력을 크게 폭발시켰던 경기는 4경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7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10-6)에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9~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5, 9-1, 8-0으로 이겼다.

이전 8경기 승리에선 투수들의 힘을 앞세워 연승 가도를 달렸다. 대부분 1~2점 차의 신승이었고,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경기는 지난달 30일 대전 LG 트윈스전(5-2)이었다.

반등이 다시 한 번 더 필요한 한화는 20일부터 울산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외국인투수들이 지난 17일 더블헤더에 나란히 등판했던 터라 한화는 20일과 21일 경기엔 모두 토종 선발을 내세워야 한다.

현재 순번대로면, 문동주와 황준서가 각각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4~5선발 자원인 둘이 원정경기에서 팀의 안 좋은 흐름을 끊어내려면, 타선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올 시즌 첫 선발등판을 앞둔 황준서의 경우엔, 타선의 시원한 득점 지원이 있어야 자기 공을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다.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가 지금의 승패 마진 이상을 유지하려면, 그 동안 잠잠했던 타선이 이제는 힘을 내줘야 한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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