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4년 차 최혜진이 19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5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출처 | LPGA 홈페이지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오랜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최혜진(26)이 최근 상승세를 앞세워 뒤늦은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143억 원)에 출격한다.
최근 흐름은 언제든 우승컵을 들어 올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오픈(공동 4위)을 시작으로 US여자오픈(공동 4위),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2위)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이어 클래식에선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아쉽게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인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최혜진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나서 톱10 4번을 기록했는데, 첫 톱10이 4월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9위)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US여자오픈 공동 4위와 함께 난코스에서 열린 두 번의 메이저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는 점은 그만큼 기량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최혜진은 아마추어로 출전한 2017년 US여자오픈을 비롯해 2018년 호주여자오픈, 2020년 빅오픈 등 비 회원 자격으로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고, LPGA 무대로 옮긴 뒤에는 데뷔 시즌인 2022년 CP 여자 오픈과 함께 이번 마이어 클래식까지 LPGA 투어에서 모두 5번 준우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113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정상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20일 새벽 3시27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는 최혜진을 포함해 총 26명의 태극낭자들이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까지 땄던 베테랑 양희영(36)은 2연패에 도전한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2연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37)가 마지막이었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5위)이 가장 높은 유해란(24)을 비롯해 김효주(30), 김세영(32), 고진영(30)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샷감이 좋은 이소미(26)와 이일희(37), 이미향(32)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의 방신실(21), 김수지(29), 황유민(22)도 세계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저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 등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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