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2년 연속 최우수 'S등급' 받았다…2025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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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덕성여대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신약학과를 신설했다. 사진은 덕성여대 약학관 전경. /덕성여대 제공

최근 덕성여대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신약학과를 신설했다. 사진은 덕성여대 약학관 전경. /덕성여대 제공

학령 인구 감소 등 대학 위기가 심화하면서 덕성여대가 학사 구조를 개편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융복합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유전공제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진로 탐색 기회를 높이기 위해 학생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첨단산업과를 신설해 교육부 등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덕성여대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 교육혁신성과 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의 자율 혁신과 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는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다. 전국 138개 대학(수도권 60개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성과 평가는 대학이 추진한 사업 실적과 향후 시행할 교육 혁신 전략 등 두 영역으로 나눠 심사가 진행됐다. 덕성여대 DS혁신사업단은 “학사 구조가 학생의 전공선택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구성돼 있어 전공 진입 장벽을 낮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덕성여대는 2020년부터 수도권 대학 최초로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전공자율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다. 신입생은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 아트앤디자인(Art&Design)대학 중 하나를 선택해 입학한 후 1년간 해당 분야의 다양한 전공과 교양 과목을 수강한다. 이후 2학년 진학 때 제1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제1전공은 입학 당시 선택한 계열에서 고르면 된다. 제2전공이나 부전공 등은 다른 계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융합 전공이 비교적 쉽다는 평가다. 올해는 미래인재대학 소속으로 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됐다.

◇학생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

학생 통합 지원 체계도 잘 구축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전공 선택을 비롯해 진로·취업, 심리, 학습, 창업 등 영역별로 연계된 시스템을 만들어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는 게 덕성여대 측 설명이다.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은 “덕성여대가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학생 중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모범적인 교육 혁신과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통해 학생 중심 교육 모델 표준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덕성여대는 특히 첨단 산업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관련 학과를 잇달아 신설하며 교육 과정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3년에는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를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가상현실융합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개설했다.

가상현실융합과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첨단분야에 진출할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다.

◇올해는 AI 신약과도 신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산업 전반의 각종 데이터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데이터가 모든 사회 분야의 의사결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데이터와 관련한 통찰력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로 양성하는 게 최종 목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신약학과도 신설했다. 최근 제약계에서는 AI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에는 10년 이상 걸리던 신약 개발 기간을 AI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신약학과는 4년간 약학 및 첨단 AI 기술 기반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학생 역량을 강화해 해당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총 40명을 선발했다.

덕성여대의 교육 혁신 노력은 정부로부터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사이버보안 전공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산업 기술 보호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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