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와주세요” 하더니…“안오면 안될까” 변심한 주정부들

1 week ago 29

전력·인프라 비용 급등에 부담건설 계획하던 AI기업들 부상 미국 버지니아주 애시번에 위치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주정부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제공해온 대규모 세금 감면 혜택을 잇달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력과 인프라스트럭처 비용이 급등한 상황에서 세제 혜택까지 줄어들면 AI 데이터센터 건설비가 최대 7%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적극 유치했던 주정부들이 판매세 면제 등 각종 세제 우대를 재검토하고 있다. 최근 4개 주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을 폐지하거나 중단했고, 9개 주는 관련 제도를 검토 중이다.그동안 미국 각 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아마존, 오라클 등 빅테크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서버와 AI 반도체, 각종 설비 구매에 대한 판매세를 면제해 왔다. 하지만 막대한 세수 감소와 전력망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 유치 경쟁’보다 ‘지역사회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커지고 있다.이는 AI 업계에는 작지 않은 부담이다. AI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비용을 많이 차지하는 건 건물보다 AI 반도체와 서버 등 IT 장비다. 더인포메이션은 “1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IT 설비비는 약 400억달러에 이르는 반면 토지와 건물, 전력설비 등 나머지 비용은 190억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AI 반도체는 약 5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만큼 판매세 부과 영향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애시번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EPA = 연합뉴스] 예를 들어 판매세율이 7%인 주에서는 400억달러 규모 장비에 약 30억달러의 세금이 추가된다. 이에 1GW당 장비 설치비는 43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난다. 데이터센터 전체 투자비로 보면 수십억 달러가 한 번에 증가하는 셈이다.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텍사스주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은 2030년까지 텍사스가 전력 기준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시장인 버지니아주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데이터센터 업계를 대표하는 데이터센터연합(DCC)의 댄 디오리오 부회장은 최근 텍사스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세금 혜택이 갑자기 사라지면 기업의 사업 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다른 주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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