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분장하더니 애국가 아닌 북한 국가 틀고 배차 실수까지…대한체육회 “AG 조직위 고위층에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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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크루즈선 접안 기념 행사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했다. 사진제공|서경덕 교수팀

15일 크루즈선 접안 기념 행사서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했다. 사진제공|서경덕 교수팀

[나고야=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잇따른 행정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직위는 19일 개회식 이전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한국 선수단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15일 이번 대회의 선수단 숙소로 활용되는 크루즈선 접안 기념 행사서는 1592년 임진왜란의 침략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해 한국 선수단의 심기를 건드렸다. 조직위는 과거 나고야 일대서 태어난 도요토미를 이번 대회 개최지의 상징적 인물로 내세웠지만 아시아의 화합을 표방하는 대회서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의 등장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즉각 조직위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항의 서한을 보냈지만 별다른 회신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8일 대회 하키 남자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서는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재생됐다.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기다린 민태석 대표팀 감독(59)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황당해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44)은 조직위 차원의 공식 사과와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직위는 19일 대한체육회를 찾아 고개를 숙였지만 공교롭게 이날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경기의 국가 연주 생략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음향을) 정비하느라 모든 국가를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숙한 행정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앞두고 버스 기사의 운행 실수로 웜업 시간을 겨우 맞췄다. 경기장 위치를 착각한 해당 기사가 대표팀을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데리고 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정상적인 대회 운영이라 볼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20일에는 일본과 결승을 앞둔 남자농구대표팀이 조직위의 배차 실수로 오전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조직위 고위층에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나고야|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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