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Füchse Berlin)이 홈에서 멜중엔(MT Melsungen)을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베를린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의 Max-Schmeling-Halle에서 열린 2025/26 시즌 DAIKIN 남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5라운드 경기에서 멜중엔을 30-24(전반 14-13)로 제압했다.
이로써 베를린은 3승 2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올라섰고, 멜중엔은 1승 1무 3패(승점 3점)로 14위까지 추락했다.
이날 베를린의 승리에는 골키퍼 데얀 미로사블리예프(Dejan Milosavljev)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무려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 성공률 37%를 찍었고, 2차례의 7미터 슛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공격에서는 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9골을 넣으며 득점을 이끌었고, 토비아스 그룬달(Tobias Grøndahl)이 6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그룬달은 5차례의 7미터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 멜중엔은 7명의 필드 플레이어 전술로 맞섰지만, 베를린은 빠른 역습으로 대응했다. 라세 안데르손(Lasse Andersson)과 미야일로 마르세니치(Mijajlo Marsenić)가 초반 득점을 이끌며 흐름을 잡았으나, 베를린은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놓치며 멜중엔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기젤의 연속 득점과 미로사블리예프의 선방으로 14-13 리드를 지켜내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멜중엔은 43분, 티모 카스테닝(Timo Kastening)의 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곧바로 베를린의 반격이 시작됐다.
마르세니치의 블록과 기젤의 장거리 슛으로 다시 23-21 리드를 잡았고, 미로사블리예프의 연속 선방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아이토르 아리뇨(Aitor Arino)와 그룬달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경기는 베를린의 30-24 완승으로 끝났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