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조금만 보태면 매일 호텔 조식"…선우용여 '작은 사치' 인기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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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캡처

"돈을 조금 더 보태면 호텔 조식값이 된다고." 배우 선우용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혼자 먹으려 여러가지 사오면 한 끼 먹고 버리게 된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졌지만 선우용여처럼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확산한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로 호텔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작은 사치'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특급 호텔들은 '다이닝 멤버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프리미엄 다이닝 문화가 확산하면서 호텔 다이닝을 찾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객 입장에선 연회비를 지불하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바우처 혜택으로 멤버십 가입 비용보다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이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여 호텔 충성고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그랜드하얏트서울

사진=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하얏트 서울이 지난 2월 선보인 다이닝 멤버십 '고메 바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연회비가 60만원대 클래식부터 500만원대 법인형으로 총 4가지로 구성됐다. 클래식 멤버십은 레스토랑 10만원 이용권 2매(20만원), 더테라스 뷔페 2인 이용권 1매(31만원), JJ마호니스 무료 2인 입장권 1매(4만원) 등 기본 55만원 혜택에 레스토랑 식료 최대 6인 15% 할인, 레스토랑 30% 할인 이용권 1매, 20% 할인 이용권 1매 등을 제공한다. 이용 금액에 따라 연회비보다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호텔 측은 처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외식비보다 많지만 고객 수요가 몰리면서 매월 가입자 수가 목표치를 넘었다고 귀띔했다.

멤버십 혜택으로 객실 할인도 제공하지만 다이닝 할인을 선택하는 고객이 더 많은 편이다. 호텔신라의 경우 멤버십 '신라에스'를 객실형과 다이닝형으로 나눠 운영하는데, 레스토랑 이용권을 제공하는 다이닝형 선택 비중이 60%에 달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객실과 다이닝 등 원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할인권을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한다. 최근 할인권 사용 비중은 식음 매장이 높아지는 추세다.

'코노소어 루비' 사진=콘래드 서울

'코노소어 루비' 사진=콘래드 서울

연회비 등급을 새롭게 추가해 가입 고객 확대에 나선 곳도 있다. 콘래드 서울은 다이닝 멤버십 '코노소어'의 새 등급 '루비(연회비 99만원)'를 출시했다. 기존의 플래티넘(125만원)과 블랙(65만원) 사이 등급이다. 콘래드 서울에서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블랙 등급과 달리 국내 모든 힐튼 계열 호텔에서 식음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콘래드 서울 식음료 업장. 사진=콘래드서울

콘래드 서울 식음료 업장. 사진=콘래드서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해 호텔 베이커리, 다이닝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며 "이들이 호텔의 고급스러움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텔 이용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텔 하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가격 격차가 좁혀지는 측면이 있다. 호캉스처럼 호텔 다이닝도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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