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골목상권 … 신보가 대신 갚은 빚, 제조업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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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돈줄 마른 골목상권 … 신보가 대신 갚은 빚, 제조업 추월 빚 못갚는 자영업자 폭증폐업자 비율 12년만에 최고치빚 못갚는 식당·헬스장·학원자영업자 대위변제액 2.4조원신용보증 자금 여력 줄어들면중기·자영업 신규 대출도 막혀 19일 과거 유명 상권이었던 서울 한 대학가 인근의 폐점한 상가와 임대 분양을 알리는 상가 건물 앞으로 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김호영 기자 19일 서울 강남의 한 지하철역 인근 상가 밀집 지역. 몇 걸음마다 상가 임대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거리를 빼곡히 채웠던 식당과 카페, 헬스장이 떠난 자리에 새 점포가 들어서지 않은 채 공실로 남아 있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소비 부진이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상권이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폐업하는 사업자가 많다"고 말했다. 내수 침체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업자가 늘면서 신용보증기금이 이를 대신 갚아주는 빚인 대위변제액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식당·학원·헬스장 등 개인사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부실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자영업자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등 내수 회복을 위한 구조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신보가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업종별 보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소매·숙박음식·교육·예술여가·기타서비스 등 내수소비업종의 대위변제액은 2022년 3924억원에서 지난해 9249억원으로 2.4배 늘었다. 이는 제조업 대위변제액(8727억원)도 넘어선 숫자다. 2022년에는 내수소비업종의 대위변제액이 제조업보다 1000억원 이상 적었지만, 지난해에는 오히려 500억원 이상 많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보 전체 대위변제액 증가분의 40% 이상이 내수소비업종에서 발생했다. 대위변제액이 늘어난 것은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한 업체들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보 보증을 받은 기업이 원리금을 연체하거나 휴·폐업하면 신보가 금융회사에 대출금을 대신 갚는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사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은 83.5%로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폐업 사유의 절반가량(50.4%)은 '사업 부진'이었다. 폐업이 늘면서 신보 전체 대위변제액도 2022년 1조150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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