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은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인벤테라가 개발하고 있는 근골격계 특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 'INV-002'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INV-002(상품명 NEMO-103)는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고 있는 철 기반 T1-MRI 조영제다. 어깨 부위 관절 질환 진단을 위한 관절조영술(MR Arthrography) 전용 신약이다.
이번 임상 3상은 회전근개 파열, 관절와순 파열, 관절연골 손상, 오십견 등 근골격계 질환을 대상으로 빅4병원을 포함한 8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병원 내 윤리위원회(IRB) 승인 등을 진행하고 있어 빠르게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이번 3상시험은 기존 임상 2b상과 동일한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 지표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도 높을 것이란 평가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3월 인벤테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INV-001(림프계), INV-002(근골격계) 등 MRI 조영제 신약의 국내 독점 판매권과 해외 수출권 등을 확보했다. 이후 인벤테라가 개발하는 신약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올초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조영제인 '가도부트롤' 판매 허가를 받았다. 4월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가도부트롤 원료의약품(API) 허가를 받는 등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3상 진입을 계기로 25개국에 있는 유통 네트워크와 전문 영업조직을 활용해 글로벌 MRI 조영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비가돌리늄 MRI 조영제는 기존 제품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글로벌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INV-002는 이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혁신 신약"이라고 했다.
그는 "동국생명과학은 인벤테라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MRI 조영제 시장 1위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