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빅리거' 김혜성 "어제 경기 후 갑자기 짐 싸서 왔다, 어머님께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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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마이너리그에서 와신상담을 이어가던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MLB)에 합류했다. 묵묵히 미국 무대에 적응한 보람이 있었다.

미국 매체 '더 다저스 블리드 로스 팟캐스트'에 따르면 김혜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를 앞두고 빅리그 콜업 소감을 밝혔다.

LA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염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IL)으로 이동하고, 김혜성을 콜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발표대로 김혜성의 콜업은 에드먼의 발목 부상 때문이었다. 에드먼은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6회말 2루타를 친 뒤, 7회초 수비에서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에드먼은 어제(3일) 런닝을 해봤는데, 여전히 느낌이 좋지 않다. 아직도 발목에 약간 통증이 있다"며 "내일까지도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말했다. 차라리 10일의 기간 동안 계획을 통해 몸을 만드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인 28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김혜성은 "행복하고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3일) 경기 끝나고 감독님에게 들어서 갑자기 짐을 싸서 왔다"고 말했다. 기쁜 소식에 김혜성은 "어머님께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계약한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것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로 주춤했고,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서운하거나 실망하진 않았다"며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에 잘 준비해서 빨리 올라오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그건 타격이다. 한국과 이곳은 다르다. 그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것이 적응을 더 쉽게 하고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김혜성은 감독의 말대로 새 타격 메커니즘을 주입하고 있다.

김혜성은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 바꿨다"면서도 "아직은 더 나아질 점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왔을 때보다는 나아졌다. 점점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기대감도 표시했다. 그는 "바꾼 스윙으로 많은 타석에 나갔다. 이제는 전보다 많이 편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트리플A 생활은 어땠을까. 김혜성은 "(바뀐 점은) 딱히 없다. 똑같이 야구하고, 밥 잘 나오고 하니까 그동안 해왔던 야구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통해 경험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혜성은 트리플A 28경기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0.798의 성적을 거뒀다.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였을 때보다는 다소 내려왔지만, 그래도 미국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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